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채널CGV ‘나도 영화감독이다’ 김형구PD가 헨리와 스태프들의 갈등 비화를 이야기했다.
‘나도 영화감독이다’(이하 ‘나영감’)는 영화 전문 채널CGV의 리얼 영화 제작기를 담은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6년 7월31일부터는 시즌3 격인 ‘나영감:청춘 무비’를 방송 중이다. 소진(걸스데이), 헨리(슈퍼주니어-M), 에디킴, 미르(엠블랙), 나라(헬로비너스), 수빈(달샤벳) 6명의 가수들이 직접 영화 제작에 도전한다. 이 중 헨리는 멤버들을 총지휘하는 감독으로 활약한다. 하지만 영화 제작 환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에 스태프들과 갈등을 빚고, 고집을 부리는 에피소드가 고스란히 방송됐다. 젊은 연예인의 이미지에 좋을리없는 해당 이야기를 편집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형구PD는 동아닷컴에 “편집을 할 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만약 헨리가 영화를 해 왔던 사람이라면 현장에서 그렇게 절대 행동해선 안 될 것”이라며 “(환경을) 모르는 친구고, 헨리는 감독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으며 영화 완성 시켜야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 현장에서도 영화 감독의 의지가 최우선이다. 리얼 예능프로그램인만큼 그런 부분을 다 보여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라 감독과의 갈등 역시 헨리도 카메라 감독도 서로 일에 대한 욕심이 있으니까 벌어진 사건이다. 다만 생각에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두 사람 모두 작품을 잘 완성하는 게 목표”라며 “‘나영감’ 제작진과 카메라 감독도 약속을 했다. 멤버들을 도와주자고. 헨리의 아슬아슬한 모습은 영화감독으로서 성장하는 과정 중 일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형구PD의 말대로 헨리는 영화계가 낯선 아이돌 가수다. 하지만 김 PD는 “헨리는 어리지만 자신의 생각이 확고하다”며 감독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언급했다. 그는 “‘나영감:청춘무비’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 헨리”라며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헨리가 ‘영화감독을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어 섭외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소속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헨리의 출연을 도왔다”고 섭외 비화를 전했다.
사진출처|채널CGV
김형구PD는 ‘청춘무비’와 달리 ‘나영감’ 시즌1에선 배우 한상진·이다희·임주환·이채영, 시즌2에선 박성웅·고아성·류현경·박정민과 함께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그는 앞선 시즌들과 ‘청춘무비’ 편의 가장 큰 차별 포인트로 ‘성장’을 꼽았다.
“‘청춘무비’ 편에는 가수들만 출연해요. 정말 영화 제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더라고요. 방송에도 나왔지만 이병헌 영화감독이 출연자들을 상대로 강의를 해줬고, 싱가포르로 떠나기 전 멤버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왔습니다. ‘청춘무비’는 이미 완성됐어요. 누구나 거리낌 없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나영감:청춘무비’를 선보였을 때 시청자 의견이 나뉘었어요. 시즌1,2와 달라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변화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도전, 성장’에 초점을 맞췄어요. 아무 것도 모르는 친구들의 성장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나영감:청춘무비’는 감독, 배우, 스태프를 맡은 6명의 가수들이 싱가포르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매주 일요일 밤 9시 채널CGV와 Mnet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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