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타트렉 비욘드’ 세 번째 출격…반백년 자부심 통할까

입력 2016-08-16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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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선택하는 ‘꿀 조합’의 컴백이다. 2013년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통해 흥행 신화를 다시 쓴 ‘스타트렉’ 시리즈가 3년 만에 세 번째 영화 시리즈물 ‘스타트렉 비욘드’로 돌아온다. 시리즈 끝판왕 J.J 에이브럼스가 제작을 맡고 ‘분노의 질주’ 등을 통해 액션 감각을 뽐낸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내한 기자회견. 이날 행사에는 저스틴 린 감독과 더불어 사이먼 페그(스코티), 재커리 퀸토(스팍) 그리고 크리스 파인(커크) 등이 참석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으로 인해 엔터프라이즈호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후 대원들이 한계를 넘어 반격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1966년 TV 시리즈로 시작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시리즈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 등의 주요 배우들이 전편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함께해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이와 관련해 재커리 퀸토는 “모두 호흡이 잘 맞아서 정말 좋다. 서로 동료애도 뜨겁고 우정도 강하다.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라며 “스팍은 내가 10년 정도 알고 있던, 오랜 역사를 가진 캐릭터다. 제작에 참여한 J.J. 에이브럼스가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게 큰 역할을 해줬다. 저스틴 린 감독은 캐릭터 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묶어줬다. 영화에도 잘 담긴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크리스 파인은 “극 중 스팍(재커리 퀸토)과 내가 인물들을 다른 양상으로 전개해나가고 본즈(칼 어번)와의 관계도 새롭게 발전시킨다.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시퀀스를 함께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저스틴 린 감독에 대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분은 처음인 것 같다. 감독으로서 카리스마를 지닌 동시에 따뜻한 모습을 갖췄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는 “‘스타트렉 비욘드’는 동료들, 친구들과 일했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장 친한 친구들과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일과 즐거움이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밴쿠버라는 아름다운 도시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옆에 있던 재커리 퀸토는 “크리스 파인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전세계적인 아이콘인 캐릭터를 맡았다. 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보람차다”고 밝혔다.

사이먼 페그는 “나 또한 좋은 친구들과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 작품 내에서 캐릭터를 진화할 기회가 있어서 더 좋았다. 보통은 한 캐릭터를 한번 연기하고 끝이지만 시리즈물에 참여하면 반복적으로 캐릭터를 재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복잡해지고 역사도 길어진다. 배우로서 큰 선물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저스틴 린 감독은 “나도 시리즈물을 해봤기 때문에 이 시리즈물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관객과의 관계도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인디 영화에서 시작했는데 메이저 영화를 하게 됐다. ‘스타트렉’ 시리즈는 많은 사람의 열정과 애정이 모여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예전부터 ‘스타트렉’의 팬이었는데 이 시리즈물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감회를 전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이같은 ‘꿀호흡’뿐 아니라 사이먼 페그의 각본 참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수석 엔지니어 ‘스코티’ 역을 맡아 온 사이먼 페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더그 정 작가와 함께 공동 각본가로 호흡을 맞췄다.

사이먼 페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그 정을 알게 됐다. 그와 굉장히 빠르게 친해졌다. 감독과 작가 그리고 내가 이 영화에서 원하는 바가 일치했다. 더그 정과 몇 주 동안 영국 집에서 함께 살면서 집중해서 작업했다. 더그 정은 이야기 구조를 잘 짜고 기술적으로도 능숙한 작가”라고 칭찬하며 “‘스타트렉 비욘드’는 협업의 작품이다. 누구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협업이 좋았다.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행사 내내 배우진과 감독은 ‘스타트렉 비욘드’의 자부심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멘트 하나하나에서 오래 함께해온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묻어났다.

재커리 퀸토는 “‘스타트렉 비욘드’는 잘 만들어진 여름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한다. 액션도 많고 감동도 많다. ‘스타트렉’ 시리즈가 50년 동안 존재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파인은 “아트와 영화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문화 인종 언어가 달라도 이 영화는 보편성을 갖춘 휴먼스토리다. 어떤 역경도 인류애로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국 관객도 좋아할만한 멋진 장면이 많다. 한국에 우리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저스틴 린 감독은 “극 중 캐릭터들은 공통적으로 가족애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탐험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과 경험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영화다. 이 점이 한국 관객들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타트렉’이 전편에 이어 올여름에도 한국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스타트렉 비욘드’는 8월 18일 국내 스크린에 뜬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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