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여자골프대표 박세리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인비 부상 딛고 무한신뢰에 보답
박 감독 “선수시절보다 의미 깊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116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박인비의 영광스러운 금메달 뒤에는 한국여자골프의 영원한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있었다.
박세리는 한국여자골프의 개척자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의 기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에 골프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박인비는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이른바 ‘세리 키즈’다. 박세리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
박세리와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한 팀이 됐다. 지금까지는 투어에서 선·후배이자 경쟁자로 만났지만, 올림픽에서만큼은 가장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감독과 선수였다. 감독 박세리는 박인비를 가장 먼저 걱정하면서도 믿음을 보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인비 선수가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다. 올림픽 불참을 생각할 만큼 컨디션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고민 끝에 출전을 결정한 박인비 선수에게 고맙고,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박인비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도 든든한 맏언니 그대로였다.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경쟁을 펼쳐온 박세리는 부담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박세리는 “마음 같아선 금·은·동메달을 모두 따오고 싶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이런 말을 하는 것조차 선수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우리 선수들이 잘했을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안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올림픽 준비를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인 이도 박세리다. 한국선수단 중 가장 먼저 리우에 도착해 골프코스와 현지에서의 생활 등을 점검하며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뛰어다녔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박세리 감독의 요청으로 함께 합숙하며 훈련했다.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이었지만, 하나의 팀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었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양희영(27·PNS창호)은 “감독님이 계신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인비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박세리는 눈물을 훔치며 기쁨을 나눴다. 마치 자신이 금메달을 목에 건 듯 감격스러워했다. 박세리는 “후배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응원이 모아져 큰 힘이 됐다. 선수시절보다 더 의미가 깊었다. 최고의 순간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0년 넘는 골프인생을 뒤로하고 필드를 떠났지만, 박세리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여자골프의 자랑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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