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2명 유전형 동일, 집단감염 가능성↑

입력 2016-08-26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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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환자 2명 유전형 동일, 집단감염 가능성↑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의 유전형이 일치, 같은 종류의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2번째 콜레라 환자 B 씨(73·여)에 대해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PFGE) 분석을 실시한 결과, 광주 거주 A 씨(59)와 동일한 유전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 콜레라 감염이 알려진 이후 거제 지역 주민 6명이 설상 증상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거제를 중심으로 콜레라균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오염원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환자 2명의 유전형이 동일한 것은 콜레라균이 거제 지역사회에 상당수 넓게 분포됐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콜레라 환자 2명의 접점이 없어 아직까지 콜레라균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경로로 추정되는 식당과 교회를 중심으로 사람, 지하수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인근 수산시장, 바닷물으로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내 국내 유입 콜레라균이 해외에 등록된 유형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우소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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