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3대천왕’ PD “지역 상권·경제 살 때 가장 뿌듯하다”

입력 2016-09-08 15: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대천왕’ PD “지역 상권·경제 살 때 가장 뿌듯하다”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이 어느덧 방송 1주년을 넘기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소개되고 있는 4·5곳의 맛집은 방송 이후 맛집 블로거들의 ’성지‘가 되고, 나아가 ’3대천왕 맛집 전국지도‘가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 과정은 만만치 않다. 1년째 ‘극한직업’이라는 ‘3대 천왕’ 제작진의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 작가들의 ‘극한 일주일’, 제일 어려운 건 ‘맛집 섭외’

‘3대 천왕’의 가장 핵심인 ‘맛집’ 선정은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검증 작업을 거친다. 이에 ‘3대 천왕’은 작가팀만 4개 팀을 꾸려 전국 각지에 있는 맛집들에 대한 사전 답사를 떠난다. 제작진은 “공통적으로 사전 취재를 통해 맛집과 명인들을 찾아나서는데, 잘 되는 식당들은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려 하지 않는다”며 “방송을 생각한다면, 꼭 섭외를 해야 하기에 작가들이 섭외에 매달린다”고 밝혔다.

작가들의 노고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3대 천왕’ 스튜디오 녹화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일주일 내내 지방에 머문다. 작가들이 방문하는 맛집은 많게는 40~50곳. 섭외를 위해 한 곳에만 평균 5번 정도 찾아가기도 하고, 끝내는 섭외에 실패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가령 10곳의 후보 맛집이 있으면 거의 절반도 채 섭외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단 번에 출연 승낙한 맛집은 거의 없다”며 “맛은 주관적이기에 최대한 많은 맛집을 방문하고 검증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섭외가 쉽지 않을 때는 작가들의 필살기 ‘애교’가 더해진다. 제작진은 “섭외된 맛집들 중 우리 작가진들의 애교와 눈물 덕분에 성공한 곳도 꽤 있다”며 섭외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끊임없는 ‘지방행’에 건강 악화, 백종원도 ‘귀여운 투정’

제작진의 가장 큰 고충은 ‘지방 촬영’이다. ‘백설명’ 백종원과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야 하기에 일주일에 3~4일은 꼬박 야외 촬영에 매진한다. 워낙 힘든 사전 취재와 촬영 탓에 제작진들의 건강은 악화되기 일쑤다. 매일 같은 음식을 먹고, 지방 촬영도 함께 병행하다보니 살도 많이 찌고,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다고 한다.

제작진은 “오늘은 경기도 갔다가 내일은 강원도를 가기도 한다. 체력적으로 쉬운 스케줄은 아니다”며 “백종원도 가끔 귀여운 투정을 부리긴 하는데, 워낙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크니 제작진도 열심히 안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 그럼에도 '3대천왕‘이 계속되는 이유

힘든 제작 일정의 연속이지만, 그럼에도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열정을 쏟는 이유는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유윤재 PD는 “우리가 소개한 맛집 덕분에 그 지역 상권이 살고, 지역 시장이 살아난다고 했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3대 천왕’의 순기능 역할이 가장 잘 발휘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읍시의 한 맛집이 ‘3대 천왕’에 소개된 이후, 그 주변 지역의 상권이 살아났고, 정읍시장이 직접 작가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유윤재 PD는 “앞으로도 ‘3대 천왕’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이 부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롭게 바뀐 ‘3대 천왕’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라이벌 메뉴들의 맞대결 콘셉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3대 천왕’은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