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질투의 화신’ 짠내나는 조정석, 이 남자 좀 사랑해주세요

입력 2016-09-23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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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질투의 화신’ 짠내나는 조정석, 이 남자 좀 사랑해주세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배우 조정석은 참 짠하다. 그런데 이 남자의 짠내가 이상하게 사람을 웃게 만든다.

22일 '질투의 화신' 10회에선 이화신(조정석)이 '분노의 화신'이 돼 질투심에 몸부림 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10회는 표나리와 고정원의 키스를 목격하고 충격에 빠진 이화신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표나리와 고정원은 키스로 서로에 대한 진심을 확인했다. 달달한 분위기와 달리 이화신은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거리를 걸었다.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게 된 괴로움과 질투심 때문이다.

비를 맞은 상태로 술에 취해 방송국으로 복귀한 이화신은 지나가는 직원들, 아나운서부터 형수 계성숙(이미숙)에게까지 "나랑 사귀자"라고 말하고 다녔다. 표나리와 고정원 커플을 향한 질투가 제대로 분출된 것이다. 심지어 이화신은 뉴스룸에 있는 홍혜원(서지혜)에게까지 가 "커피 값 대신 나랑 사귀자"고 고백했다. 홍혜원은 "이 새X XXXXX" 등 욕설을 퍼부으며 이화신을 거절했다.

이화신의 짠한 애정 갈구는 계속됐다. 그는 기상캐스터 숙직실에 가 표나리에게도 "사귀자. 네가 좋아하는 건 뭐든지 다 할테니까 나랑 사귀자"고 취중고백을 했다. 하지만 표나리는 고백을 장난으로 받아들이며 춤, 랩, 애창곡 가창 등을 요구했다. 이화신은 김건모의 '핑계'부터 "네 이름은 표나리. 내 가슴이 피나니. 내 마음이 티나니"라며 자작랩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화신은 "너 나 3년동안 짝사랑한 거 아깝지 않아? 본전 생각 안나? 너 나 사랑은 했어?"라는 말을 퍼부어버렸다. 특히 이 장면에서 이화신으로 분한 조정석은 눈물을 머금으며 농담 같은 진심을 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화신의 기대는 절망으로 바뀌었다. 표나리가 이화신에게 "고정원한테는 내가 기자님 짝사랑한 거 말하지 말아달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 이에 이화신은 또다시 슬퍼졌다.

극 말미, 질투의 이화신은 결국 분노의 이화신으로 변신했다. 불법도박을 잠입취재하던 이화신은 취재를 들켜 폭행을 당한 채 뉴스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때 이화신은 카메라 뒤에서 애정행각을 하고 있는 표나리와 고정원를 목격, 계속 신경을 썼다. 뉴스가 끝나고 고정원과 표나리는 이화신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고 권유했다. 이화신은 질투에 불타 애써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그럼에도 고정원은 이화신의 표정을 제대로 읽었고 계속 "같이 먹자"고 말했다. 결국 이화신은 "니들끼리 먹으라고"라며 격분, 고정원과 표나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때 홍혜원이 등장해 "선배는 나랑 저녁 먹기로 했다"고 이화신을 도왔다. 홍혜원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이화신은 "쟤네 뭐 먹으러 갈까"라고 집착을 떨쳐내지 못해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10회는 이화신이 친구 고정원의 애인인 표나리에게 적극 다가가기로 결심하면서 마무리됐다. 우정 대신 사랑을 선택한 이화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밤 10시 '질투의 화신'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질투의 화신'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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