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전도연과 달랐다

입력 2016-09-2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한장면.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캡처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한장면.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캡처

밝고 코믹한 분위기 이끄는 로펌 사무장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최지우가 ‘굿와이프’의 전도연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최지우가 주연하는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27일 첫 방송한 가운데 앞선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굿 와이프’의 전도연과 비교되고 있다. 특히 법원과 로펌을 주 무대로 하면서 굵은 콘셉트가 얼핏 닮았다는 점이 그 근거가 된다.

하지만 두 캐릭터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굿와이프’의 전도연은 로펌 변호사, 최지우는 로펌 사무장이다. 전도연이 논리력을 바탕으로 법정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많았다면, 최지우는 사무장으로서 밖에서 조사활동을 펼치며 법정 뒤에서 숨은 역할을 하는 식이다.

극중 캐릭터의 직업이 다른 만큼 이를 펼쳐내는 모습도 그렇다. 변호사인 전도연은 인간적으로 의뢰인을 신뢰하는 반면, 사무장인 최지우는 사건의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의뢰인에게 현실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두 여주인공이 외형상 삼각관계를 형성한다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그 표현방식 역시 다르다. 밝고 코믹한 분위기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최지우는 러브라인을 그릴 주진모, 이준과 티격태격한다. ‘굿와이프’ 전도연은 매회 다른 법정 에피소드 속에서 진지한 분위기와 함께 후반부로 치달아가며 본격적인 러브스토리를 완성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