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홍철, ‘슈틸리케 약점’ 메울 최적카드

입력 2016-09-2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 김신욱-홍철(오른쪽).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스트라이커·왼쪽 풀백’ 취약
러월드컵 亞최종예선 든든한 지원군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카타르(10월 6일·수원), 이란(10월 11일·테헤란)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을 앞두고 공수 양면에서 국내파를 대거 수혈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약 1년 만에 나란히 대표팀에 복귀한 김신욱(28·전북)과 홍철(26·수원삼성)은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꾸준히 눈여겨봐왔던 선수들이다. 지난 겨울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신욱은 팀에 완벽히 녹아들기까지 기다렸고, 홍철은 발목 부상이 완쾌되기까지 경과를 지켜봤다. 적절한 때를 엿보던 슈틸리케 감독은 드디어 둘을 새로운 카드로 꺼내들었다.

김신욱은 지난해 말 병역면제에 따른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올 시즌 초 전북에선 출전시간이 적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인내를 갖고 기다린 선수”라고 밝혔다. 최근 출전 기회를 늘려가던 김신욱은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196cm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문전에서의 몸싸움과 제공권에 강점이 있다. 최종예선 2차전 상대였던 시리아의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던 대표팀은 김신욱을 통해 새로운 공격전술을 펼 수 있게 됐다.

홍철도 마찬가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22일 9월 최종예선 1·2차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왼쪽 풀백에는 왼발잡이 선수가 뛰는 것을 선호한다”며 “최근 홍철이 복귀했다.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9개월 만에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홍철은 9월에만 클래식 4경기 모두에 선발출전해 1도움을 올리는 등 빠르게 경기감각을 되찾았다. 홍철은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의 대표팀 낙마로 비어있는 왼쪽 풀백 자리를 채워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본래 위치인 중앙수비에 전념하도록 힘을 보탤 자원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신욱과 왼쪽 풀백 홍철은 대표팀의 주요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두 포지션의 핵심 요원들이다. 카타르, 이란과의 3·4차전을 통해 대표팀에 확실히 자리를 잡는다면, 내년 9월까지 이어질 최종예선 장기레이스에서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