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수사 의혹으로 재심이 열린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관련, 28일 재심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담당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50분께 전북 익산시 한 아파트에서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A(44) 경위가 목을 매 숨졌다.
A 경위는 전날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해 가족에게 “괴로워 죽고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심 담당 변호사는 “(A 경위가) 지난 재판 때부터 많이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A 경위의 가족 역시 “재판이 시작된 뒤 너무 괴로워했고, 이와 관련해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경위의 유족과 동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신희수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