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Gettyimages이매진스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 그가 이처럼 폭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손흥민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CSKA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16~1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선발출전해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최근 5경기서 5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의 폼에는 전혀 문제가 보이질 않는다.
영국 축구매체 'ESPN FC'에 따르면 손흥민은 모스크바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온두라스전 이후 나는 하루 종일 울었다. 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면서 "리우올림픽에서 나는 정말 화가 났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서의 분노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8월 14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했다. 이날 온두라스의 선수들은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일명 '침대축구(그라운드에 눕는 행동)'를 선보이며 한국 선수들을 분노케 했다.
당시 팀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팀의 패배에 억울함을 참지 못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독일로 돌아간다는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다.
최근 손흥민의 맹활약에 현지 언론은 그를 토트넘의 원톱으로 내세우자는 의견을 내세웠다. 이에 손흥민은 "일단 나는 매경기 출전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면서 "나는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중앙 스트라이커로 뛴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러나 함부르크(독일) 시절엔 있었다. 내가 중앙 스트라이커로서 득점할 수 있을거라고는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승리를 위한 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공격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빈센트 얀센 모두 훌륭한 선수다"라고 팀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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