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13회에서는 홍라온(김유정)의 정체를 알게된 이영(박보검)이 침묵과 정적의 60초 진공(眞空)연기를 선보이며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이영은 자신을 보필하던 홍라온이 없어진 것을 이상하게 여기며 동궁전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궐 안은 이미 소란스러운 상태였고, 이에 의아한 이영은 김의교(박철민)에게 상황을 물었다.
이에 “홍경래의 여식이 궐 안에 머물고 있어 색출 작업 중이다. 그 이름이 홍라온”이라는 답을 들었다.
그 순간 이영은 숨이 멎은 듯 했다. 한동안의 정적과 함께 아무런 미동도 없이 그대로 멈춰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진공(眞空)상태와 같았다. 이어 이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이름을 다시 물었고, 재차 답을 듣고서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리고 박보검은 절망감과 두려움, 불안감 등의 주체할 수 없는 이영 내면의 감정을 침묵과 정적으로 이끌어냈다. 정인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주목받았다.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