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서 고맙다옹”… 부산 시민들, 태풍 속 ‘길고양이 구조’

입력 2016-10-06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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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뮤니티 뽐뿌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죠. 이 위급했던 상황에서도 익사 위기에 놓인 길고양이를 시민들이 구해내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5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고양이 구출 작전’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공개된 사진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판자에 의지한 채 물 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태풍과 폭우로 불어난 물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발 내디딜 곳 하나없이 고립된 상황에 불안한 눈빛으로 시민들을 올려다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긴 파이프와 대걸레 등으로 고양이를 향해 내밀었고요. 고양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구해주려 한다는 것을 아는 듯 막대기를 꽉 붙잡았습니다.

출처= 커뮤니티 뽐뿌

다행히 이 고양이는 무사히 구조됐고요.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지금은 (사람들이 건네준) 참치를 먹고있다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찍힌 사진으로 알려졌는데요. 시민들은 인근에서 일하던 중 고양이를 구출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도 크게 감동한 모습입니다.
▲고양이도 살려고 줄을 꽉 잡네요. 신기합니다
▲감동적이면서도 귀엽다. 마치 동화같은 이야기다
▲다들 복 받으실 것 같다
▲시민들도 대단하지만, 고양이도 상당히 똑똑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 네티즌은 “요즘 동물 학대에 관한 기사도 많은데 이런 훈훈한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까지 따뜻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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