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비하인드] “왜 오빠야!” 가을밤 수놓은 스타들의 ‘말말말’

입력 2016-10-08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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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 중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다양한 언변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침체된 영화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리는 스타들의 눈부신 어록들을 모아봤다.

◆ 이병헌 “아들에게 ‘악마를 보았다’ 추천한다” 폭소

배우 이병헌은 지난 7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오픈토크에 참가했다. 이병헌은 “아들에게 보여주고픈 자신이 어떤 작품인가”라는 질문에 ‘악마를 보았다’를 꼽았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19세 관람가 등급. 아직 영화 자체를 볼 수 없는 아들 준후에게 ‘악마를 보았다’를 고르며 장난 섞인 농담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 김태리 “첫눈에 반한 김민희 선배님”

영화 ‘아가씨’로 부일영화상 신인 연기상을 받은 김태리는 “촬영장에서 과거의 기억들이 행복감과 그리움으로 남았다. 런던에서 열심히 영화를 홍보 중인 박찬욱 감독님과 첫눈에 반한 김민희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최근 홍상수 감독과 스캔들로 도마에 오른 김민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와타나베 켄 “내가 경외하는 배우 송강호”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이 송강호를 언급했다. 영화 ‘분노’에 출연한 와타나베 켄은 극 중 딸 아이코를 염려하며 그의 새로운 남자친구 타시로에 대한 의심을 키워가는 그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와타나베 켄은 “경외하는 배우 송강호처럼,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아저씨지만 분노와 고통을 안고 있고 딸에 대한 애정도 가지고 있는 남자를 어떻게 표현할 지가 내 안에서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고백했다.

◆ ‘동주’ 신연식 감독 “내년에 상 또 받고 싶습니다” (Feat. 이병헌)

신연식 감독은 영화 ‘동주’로 제25회 부일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작년에 수상하면서 영화 ‘동주’로 또 받고 싶다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됐다. 내년에 또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 역시 “앞서 굉장히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을 들어서 따라해 보겠다. 저도 꼭 내년에 받고 싶다”며 센스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 김의성 “여성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영화계 되길”

배우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으로 부일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김의성은 “특히 현장에서 수고하신 여성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아직까지 영화계는 남녀 성비차가 크다. 여성 배우들, 스태프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뼈 있는 수상멘트를 남겼다. 그는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메시지가 적힌 피켓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 이경영 “전도연, 젊은 배우와 시상 원했다” 폭로

이경영과 전도연은 부일영화상의 남녀주연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섰다. 이경영은 “전도연이 시상하기 전에 ‘왜 오빠야, 젊은 배우여야지’라고 말했다. 그런 볼멘소리를 듣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해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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