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라디오’ 정동하, 감동이 넘쳤던 9주간의 기록들

입력 2016-10-10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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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하, 사진=복면가오아 영상 갈무리

에헤라디오의 정체는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정동하였다.

9주라는 시간동안 정동하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고, 때로는 열심히 추는 춤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그와 함께했던 감동스러운 9주 동안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지난 9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신명난다 에헤라디오는 5연승에 도전했지만 팝콘소녀에게 아쉽게 패배해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에헤라디오는 케이윌의 '꽃이 핀다'를 열창하며 5연승에 도전했고 무대를 본 유영석은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제가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이제까지 멋진 무대를 많이 보여줬지만, 개인적으로 오늘 노래가 최고였다.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100% 보여준 무대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김현철도 "오늘 녹화 무대를 안 보겠다. 저는 여기서 최고의 라이브 무대를 봤다. 이 무대를 지켜본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감탄했다.

가면을 벗기 직전 에헤라디오는 "이 시간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가면을 벗었다. 그는 "열심히 노래하고 있는 가수 정동하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사실 제가 데뷔를 한 지 11년이 됐다. 제 무대에 선입견이 생긴 것 같아서 새로운 나를 찾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항상 한 가지 헤어스타일을 고집해왔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한 머리는 처음이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90도 인사를 건네고 가왕 자리에서 물러났다.

에헤라디오는 지난 8월 14일 복면가왕에 처음 등장해 펼쳐진 1라운드 듀엣 대결에서 영화감독 봉만대와 함께 성진우 '포기하지마'를 선보여 압도적인 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임재범의 '사랑'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이며 방탄소년단의 정국을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고, 윤도현밴드의 '박하사탕'을 선곡해 몽니의 김신의, 김연지를 꺾고 36대 가왕을 차지했다.

이어진 가왕 방어전에서는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을 선곡해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여 데이브레이크의 이원석을 꺾고 37대 가왕 방어전에 성공했다. 에헤라디오는 38대 가왕 결정전에서 동방신기의 '주문'을 편곡해 부르며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와 맞붙었다. 특히 이 무대에서 정동하는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섹시함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여 방어전에 성공하며 3연승을 차지했다.

에헤라디오는 빛과 소금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선곡해 그동안의 록 스피릿이 넘쳐났던 무대와는 색다른 느낌의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허각을 꺾고 4연승을 거머쥐며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김연우,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와 타이 기록을 이뤘다.

한편 에헤라디오 정동하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1분 최고 시청률이 18.2%까지 상승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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