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또 다른 기적의 시작?… 연장 접전 끝 ‘NLDS 첫 승’

입력 2016-10-11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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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또 다른 짝수 해의 기적을 꿈꾸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나긴 연장 승부 끝에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4차전으로 몰고갔다.

샌프란시스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NLDS 3차전에서 연장 13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시카고 컵스가 다 잡았던 경기를 샌프란시스코가 역전시킨 뒤 다시 시카고 컵스가 동점을 만들고 연장에 돌입했다.

경기가 끝난 것은 연장 13회. 샌프란시스코의 브랜든 크로포드가 시카고 컵스 구원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2루타를 때리며 출루하며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끝내기 찬스. 주인공은 조 패닉이었다. 패닉은 무사 2루 찬스에서 역시 몽고메리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렸다. 6-5 샌프란시스코 승리로 경기 종료.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챙기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시카고 컵스의 존 래키와 샌프란시스코의 맷 무어가 선발 등판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2회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끌려다녔다. 3회와 5회 1점씩을 얻었지만, 시카고 컵스의 불펜이 강했기에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8회 시카고 컵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무너뜨리며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짝수 해의 기적이 상기되는 순간.

위기에 몰린 시카고 컵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시카고 컵스는 8회 마무리 투수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9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동점 2점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이후 양 팀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장 승부는 계속됐고, 승리는 시카고 컵스에 비해 투수를 아낀 샌프란시스코가 가져갔다.

시카고 컵스의 구원 몽고메리는 연장 13회 돌입 당시 이미 50구를 넘긴 상황이었고, 샌프란시스코의 크로포드와 패닉이 연속 2루타를 때리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무려 13명의 투수가 동원된 경기에서 12회 마운드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의 타이 블랙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끝내기 안타를 맞은 몽고메리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한 시카고 컵스의 채프먼과 9회 동점 홈런을 맞은 샌프란시스코의 세르지오 로모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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