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2차전 MVP 류제국 “준PO도 즐겼으면 한다”

입력 2016-10-11 22: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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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류제국=경기 내내 긴장하고 집중했다. 체력적인 고비는 6회에 왔다. 그런데 그걸 지나고 나니 괜찮았다. 여기서 점수 주면 내가 했던 것들, 야수진이 했던 것들이 모두 없어질 것 같았다. 양현종과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입을 앙 다물며)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오늘 느낌은 나도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았고, 양현종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볼 배합에 대해) (정)상호 형이 ‘괜히 도망가다가 볼 내주면서 무너지지 마라’고 하더라. 또 하나는 3회까지 상호 형이 커터 사인을 내기 않기에 물어봤더니 상호 형이 타자들 몸에 맞출 확률이 높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5회 노수광에게 커터를 던지다가 몸에 맞췄다. (준플레이오프가 남았는데) 후배들이 가을야구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긴장을 하더라.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긴장하기보다 즐겼으면 한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 것도 잘한 거다. 최대한 부담 주지 않으면서 재밌게 하자고 말할 생각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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