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3루타로 천척 KT 쿠에바스 격파에 앞장선 삼성 구자욱

입력 2024-05-22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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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자욱.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1)이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T 위즈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악연도 끊었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서 시즌 9호 홈런과 3루타로 장타력을 뽐낸 리드오프 구자욱의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27승1무20패로 2위를 지켰다. KT(20승1무28패)는 2연승에서 멈췄다.

삼성은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삼성에 강한 쿠에바스를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쿠에바스는 삼성을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8승2패, 평균자책점(ERA) 3.03을 기록 중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리드오프로 구자욱을 택했다. 전날(21일) 경기에 교체출전해 2타수 2안타를 때린 외야수 김태훈을 2번에 배치했다. 구자욱은 쿠에바스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이날 맞대결 전까지 0.147에 불과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볼넷 하나만을 얻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래도 홈런을 2개를 빼앗고 있었다.

이날은 첫 타석부터 힘을 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볼카운트 1B-0S에서 쿠에바스의 주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3루타를 뽑았다. 다음타자 김태훈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4번타자 김영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KT가 1-2로 추격한 상황에서도 구자욱이 나섰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47㎞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한방으로 구자욱은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3-1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코너 시볼트가 안방에서 모처럼 호투했다. 앞서 올 시즌 홈 4경기에서 1승2패, ERA 6.43으로 부진했던 코너는 이날은 6이닝 2안타 5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3패)째를 챙기는 한편 ERA는 4.47에서 4.17로 낮췄다. 삼성은 코너가 안방에서 호투할 수 있도록 이닝 사이사이 마운드 보수에도 신경을 쓰는 등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기도 했다.

삼성은 김재윤의 휴식이 일찍 결정된 가운데 필승조 김태훈~임창민~오승환(이상 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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