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브TV ‘한식대첩4’에서 신사임당 대 이순신장군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12일 방송되는 ‘한식대첩4’에서 한국 명가들의 내림음식 대격돌이 벌어진다. 이날 방송되는 3화 일품대전 주제는 ‘백년음식’. 심영순 심사위원은 “한식은 수백년의 전통과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다. 백년음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백년, 이백년 오랫동안 보존해 나가야 할 일품요리를 선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에 걸맞게 각 지역 고수들은 우리나라 대대로 내려져 오는 최고의 일품 식재료와 요리를 선보이며 진검승부를 펼친다. 먼저, 강원팀은 강릉 오죽헌에서 율곡이이 선생의 후손을 만나 ‘오죽’(烏竹)을 직접 공수해왔다. 강원팀은 “율곡이이 선생님이 뛰놀 때부터 있었던 480년 된 대나무다. 우리가 오죽하면 오죽을 들고 왔겠나.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강원팀은 오죽 뿐만 아니라 율곡이이 선생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다듬이를 스튜디오에 직접 들고 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직접 다듬이질을 선보인 심영순 심사위원은 “무한 영광이다. 그 귀한 분이 쓰셨던 다듬이를 제가 직접 두드릴 수 있는 것이 정말 가문의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함께 감격스러움을 표현했다. 마치 신사임당으로 변신한 듯 심영순 심사위원은 맑고 경쾌한 다듬이 소리를 들려줘 고수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장모와 사위가 한 팀을 이룬 경남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고 먹었던 밥상을 완벽 재현한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두부가 들어간 탕인 연포탕을 그 방법 그대로 고스란히 선보이는 것. 경북팀은 “두부를 얼마나 연하게 만드는지가 이번 요리의 핵심이다. 가장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를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지상 심사위원은 '난중일기' 속 등장하는 연포탕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전하며 고수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날 3화에서는 ‘백년음식’을 주제로 일품대전이 벌어지는 만큼, 식재료 뿐 아니라 조리도구들도 백년 역사를 훌쩍 넘긴 역사 깊은 도구들이 등장해 볼거리를 더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각 지역의 일품 요리를 맛본 심영순 심사위원은 "고귀한 한식을 맛봤다. 오늘만큼은 심사위원들이 출연료를 반납해야할 만큼 진귀한 선물을 받았다"고 극찬했을 정도.
최현석 심사위원 역시 “이번 ‘한식대첩4’ 3화는 한국에서 요리를 하는 셰프라면,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꼭 봐야할 레전드 특집이라 할 수 있다. 이번 3화를 녹화하면서 그 동안 모르고 지냈던 한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돼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다. 한식에 대해, 나아가 한국인이라는 점에 큰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한식 열전이 펼쳐진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백년음식’을 주제로 고수들의 손맛전쟁이 펼쳐지는 ‘한식대첩4’는 12일 수요일 저녁 8시 2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