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Gettyimages/이매진스

시카고 컵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무려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노리는 시카고 컵스가 9회 대역전승을 만들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시카고 컵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카고 컵스는 NLDS를 3승 1패로 마무리하며 내셔널리그 최강을 가리는 NLCS에 선착했다. NLCS는 16일부터 열릴 예정이다.

역사에 남을 대역전극이었다. 시카고 컵스는 8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무어의 역투에 밀리며 2-5로 뒤졌다. 5차전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는 정규이닝 마지막 9회에 들어서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데릭 로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며 찬스를 잡았다.

벤 조브리스트. ⓒGettyimages/이매진스

벤 조브리스트. ⓒGettyimages/이매진스

이어 앤서니 리조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벤 조브리스트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점수는 3-5.

또한 대타 윌슨 콘트레라스가 바뀐 투수 윌 스미스를 상대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시카고 컵스는 제이슨 헤이워드가 번트 실수를 했지만, 브랜든 크로포드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하비어 바에즈. ⓒGettyimages/이매진스

하비어 바에즈. ⓒGettyimages/이매진스

역전 찬스를 잡은 시카고 컵스는 하비어 바에즈가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상대로 천금과도 같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기적과도 같은 역전을 만들어낸 시카고 컵스는 마지막 9회 수비에서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려 기세가 꺽인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꺾고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헥터 론돈이 승리 투수가 됐고, 채프먼은 세이브를 챙겼다. 11일 3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시카고 컵스 승리조가 4차전에서는 모두 웃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