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소속 2세마, 미국서 돌풍

입력 2016-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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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경주를 앞두고 예시장에서 현지 경마팬들에게 모습을 보인 한국 마사회 소속 2세마 ‘J. S. Choice’. 마사회가 수년간 공들여 추진한 케이닉스 사업의 핵심 성과로 꼽히는 ‘J. S. Choice’는 11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브리더스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J. S. Choice, 2세신마특별경주 1위 등 이변
브리더스컵 우승땐 ‘씨수말’로 200억 가치


한국 마사회가 소유한 어린 말이 미국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월4일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경마올림픽 브리더스컵 출전권도 따냈다. 1일 미국 뉴욕 벨몬트 경마장에서 명망 있는 2세 수말경주 ‘Pilgrim Stakes-Gr.3’가 펼쳐졌다. 상금은 20만 달러. 총 8마리가 출전해 1700m의 잔디주로를 달렸다. 우승은 OscarPerformance가 차지했다.

바로 그 뒤를 이어 결승선을 가른 게 ‘J. S. Choice’였다.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2세 미국산 수말이다. 지난 몇 년간 공들여 추진한‘케이닉스 사업’의 핵심 성과물인 ‘J. S. Choice’는 2015년 미국에서 구매해 현지 조교사에게 육성을 위탁했다. 1일 경주를 포함해 3차례 출전했다.

이 가운데 1번의 우승을 기록했고 9만2290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8월에 펼쳐졌던 데뷔전에서 순위권에 들며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더니 2세신마특별경주(총상금 8만3000달러,사라토가 경마장)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Pilgrim Stakes-Gr.3 경주는 우천으로 주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꾸준히 힘을 유지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다음 경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Pilgrim Stakes-Gr.3는 미국 브리더스컵의 출전관문 경주다. 브리더스컵은 세계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전해‘경마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대회다. 경주 상금만 11억원이 넘는 최상급(GⅠ) 경주다. 우승만 한다면 씨수말로의 가치가 최소 50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올라간다.

‘J. S. Choice’는 2세신마경주와 Pilgrim Stakes-Gr.3에서 놀라운 기량을 뽐낸 덕분에 전 세계 2세마들의 꿈의 무대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2세 수말 터프 경주(1600m)로 총상금만 백만 달러다. 브리더스컵 출전이 놀라운 것은 몸값에 있다. ‘J. S. Choice’의 경매가는 7만5000달러였다. Pilgrim Stakes-Gr.3 출전마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축에 들었다. 4위의 Frostmourne는 경매가 37만5000달러, 6위 Oiseau de Guerre는 무려 47만5000달러였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 자신의 몸값을 훌쩍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가 공들여 추진해온 케이닉스 사업의 성과다. 여러모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브리더스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했다.‘J. S. Choice’가 한국 경주마로서 최초로 밟게 될 꿈의 무대 ‘브리더스컵’은 11월4일 캘리포니아 산타아니타 경마장에서 열린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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