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짐도 불사한 만취 연기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황진이 역으로 열연 중이 황우슬혜의 이야기다.
황우슬혜는 18일 방송된 ‘혼술남녀’에서주변에 있을 법한 ‘진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황진이(황우슬혜)는 동료들과 다 같이 등산을 갔다가, 정석(하석진)과 박하나(박하선)의 비밀연애를 알아차렸다. 오랜 연인과 이별한 그녀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온 부러움을 퉁명스럽게 표현했다.
이후 황진이는 속상한 마음에 술을 잔뜩 마시고 혀는 마음대로 꼬부라지고 눈은 풀린 채 주정하는 모습은 짠내를 풍기다가도 한편으로는 귀여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짠하기도 한 캐릭터 그 자체였다.
결국 황진이는 귀가하는 택시 안에서 하나의 기쁨에 축하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비롯해 복합적인 감정이 북받쳐 펑펑 울고 말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망가짐을 불사한 만취 연기로 매력을 한껏 끌어 올린 황우슬혜가 있었다. 코믹함에 ‘단짠 매력’까지 두루 갖춘 여배우다.
또 민진웅과의 묘한 케미가 종영을 앞둔 시점에서 어떤 결말을 향할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