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LG 신바람 잠재운 NC의 강력함! KS행 1승 앞으로

입력 2016-10-22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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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7회말 2사 1루에서 NC 박석민이 LG 선발 허프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의 강력함은 역시 달랐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신바람을 일으키던 LG를 2연파하며 잠재워버렸다.

NC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2차전에서 재크 스튜어트~원종현~이민호의 완벽한 이어던지기와 박석민의 천금같은 홈런포로 2-0 승리를 거뒀다. 5전3선승제의 PO에서 NC는 이제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KS) 티켓을 따내게 된다.

팽팽하던 승부는 단 한 방의 홈런포로 갈라졌다. 0-0으로 진행되던 7회말 2사 1루서 6번타자로 선발출장한 박석민이 타석에 섰다. 그 전까지 2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박석민은 역투를 거듭하던 상대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짜릿한 결승 2점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연속 2개의 파울을 쳐내던 박석민은 6구째 몸쪽 높은 직구(시속 148㎞)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05m.

이것으로 PO2차전의 스코어는 그대로 끝났다. 박석민은 PO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받았다.

NC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는 7.1이닝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자랑하며 KBO리그 포스트시즌(PS) 2승째를 기록했다. 이어 나온 원종현은 최고구속 155㎞의 강속구를 뿌리며 1.1이닝 2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징검다리를 놓았고, 9회 2사 1·2루 위기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이민호가 LG 마지막 타자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생애 첫 PS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1차전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데다 2차전에서는 상대 마운드의 힘에 막혀 이렇다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제 남은 경기를 모조리 승리해야하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번 가을잔치에서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LG 선발투수 허프는 6회까지 3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빼어난 피칭을 뽐냈지만 7회 박석민에게 불의의 홈런 한 방을 맞고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PO 2차전은 LG 4안타-NC 5안타로 2-0 승부가 났을 만큼 투수전의 묘미를 보여줬다. PO는 23일 하루 휴식 후 잠실로 옮겨 24일과 25일 3~4차전을 치른다. 과연 LG가 안방에서 반격의 2승을 올려 다시 마산까지 내려올까. 아니면 NC가 잠실에서 PO를 끝내고 그대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나서게 될까.

마산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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