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선수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입력 2016-10-22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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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NC가 LG에 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한 뒤 김경문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마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NC 김경문 감독이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승리한 뒤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PO 2차전을 승리한 뒤 “스튜어트가 허프 못지않게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며 “(박)석민이가 7회 쳐줘야한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2타점이 나왔다. 어제(PO 1차전)의 좋은 기가 오늘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예상하지 못했던 2연승이었다. 김 감독은 “첫 경기가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고는 “첫 경기가 잘 풀리면 의외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2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NC는 1·2차전을 통해 승리뿐 아니라 얻은 게 많다. 3·4차전 선발카드가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이었는데 2승을 선점하면서 이들의 마음 부담을 덜어줬다. PO에 앞서 가장 우려했던 타자들의 경기감각도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PO 1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PS) 경험이 없는 구창모의 가능성도 발견했고, PS 아픔이 있는 박민우가 성숙해졌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LG가 가을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에이스와 마무리를 무너뜨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 감독도 “LG가 포스트시즌에 경기를 하면서 팀이 좋아지는 걸 느꼈다”며 “우리 선수들도 1차전보다 2차전에서 여유가 생겼고 그런 부분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방심은 없다. 김 감독은 “2승을 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 난 게 아니기 때문에 승리에 도취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서울(잠실)에 올라가서도 첫 번째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4차전 선발이 경험이 없지만 형들이 2승을 먼저 해줬으니까 젊은 투수들에게 짐 좀 내려놓고 던지라고 하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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