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가 준비된 왕관을 쓰는 자세 [종합]

입력 2016-10-24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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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대세' 트와이스는 대내적으로도 '여왕 등극'을 맞이할 준비가 된 그룹이었다.

트와이스는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TWICEcoaster : LANE 1'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트와이스가 현재 가장 뜨거운 걸그룹인 건 수치가 말해준다.

트와이스의 'CHEER UP'은 2016년 가온 음원 스트리밍 누적 1위, 음원 사이트 멜론 2016년 최장 일간 1위, 최장 실시간 1위, K팝 아이돌 최단 기간 유튜브 9000만뷰를 돌파 했으며, 두 번째 미니앨범 'PAGE TWO'는 2016년 걸그룹 최다판매량인 16만 장을 기록했다. 또 24일 자정 공개된 'TWICEcoaster : LANE 1'의 타이틀곡 'TT' 역시 공개 직후 8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순항중이다.

다만 갑작스럽게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는 위치에 선 지치거나 흔들릴 법도 하지만 트와이스의 멤버들은 오히려 이런 관심을 즐길 준비가 돼 있었다.

트와이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나연은 "활동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이 무대 위에서 팬들을 만날 때다. 우리가 점점 활동을 할수록 팬들 응원 소리도 커지고, 길에서도 사람들도 우리 노래를 따라부르는 거 들으면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나도 "학교행사를 가면, 처음에는 우리 팬들만 포인트 안무를 해줬는데, (나중에는 관객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해주더라 거기서 많이 힘을 받았다"라고 말했고, 채영은 "해외 팬들이 우리 뮤직비디오보고 리액션을 올리는데 그런 거 보고 많이 사랑받고 있다고 실감했다"라고 밝혔다.

다현은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살 때 우리 노래가 나와서 행복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우리는 1년 밖에 안 된 신인 그룹이라 아직 갈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하려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이는 육체적인 피로에 국한된 이야기이다. 지효는 "우리는 힘든 점이라기보다는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좋다. 다만, 잠을 못 잘 때 조금만 더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를 그만큼 사랑하고 찾아주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이겨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힘든 일마저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그룹인 셈이다.

어느 걸그룹이 열심히 하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트와이스는 말이 아닌 태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례로 이날 쇼케이스에서 트와이스의 멤버들은 여전히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마다 꼬박꼬박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또 쯔위의 경우 모든 말을 마칠때마다 "감사합니다"를 빼놓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트와이스는 분명 데뷔 당시부터 대관식을 예약한 걸그룹이다. 자칫 스스로 흔들릴 수도 자리이지만, 트와이스는 이미 작은 곳부터 왕관을 쓸 준비가 돼 있었고, 이제는 장기집권을 예고하고 있었다.

트와이스,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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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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