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터널 총격범 성병대 현장검증…여전히 횡설수설

입력 2016-10-26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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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피의자 성병대(46)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경 강북구 일대에서 성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현장검증을 위해 차에서 내린 성씨는 계속해서 “이 사건은 혁명이다. 혁명이 시작된다. 국민 여러분 혁명입니다.”라고 외쳤다.

성씨는 범행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시종일관 “(사망한) 경찰은 경찰에서 독살한 것”, “경찰관이 사망한 병원은 금은방 주인이 독살당한 곳”, “비상깜빡이는 폭발신호” 등 계속 횡설수설했다.

경찰과 인근 상인 및 주민 100여명에 둘러싸인 성씨는 태연한 모습으로 범행 당시를 재연했다. 자신이 폭행한 부동산업자 이모(68)씨를 기다리던 부동산 앞에서부터 경찰을 살해한 오패산터널 인근의 풀숲으로 몸을 숨기고 김 경감에게 총기를 발포하는 모습까지 망설임 없이 재연했다.

또 성씨는 범행 재연 중 경찰이 자신을 정신병자로 몰아가고 있다며 뭐가 두려워서 사람들을 이렇게 데려왔냐며 조소하기도 했다.

사망한 김 경감에 대해 성씨는 “사전에 페이스북으로 예고 드렸다”면서 “어떤 분이지 정확히 모릅니다만 경찰 조직에서 죽인 것으로 봐서는 나쁜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씨가 범행을 자신이 진술한대로 재연했다”고 설명했다.

성씨는 19일 오패산터널 입구 인근에서 총기를 발포해 김창호 경감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씨가 구속 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사실이 확인됐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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