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PO 통과팀-KS 직행팀 KS 우승확률은?

입력 2016-10-27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KS 직행팀 우승확률은 82.1%(28회 중 23회)
PO 직행팀 우승사례는 1987·89년 해태 2차례뿐
PO 직행팀 4차전 승리 후 KS 무대 우승은 전무
2016년 KS…확률의 두산 VS 새역사 NC의 충돌

흔히 한국시리즈(KS)를 전망할 때 KS에 직행한 팀에 대해서는 정규시즌 종료 후 오랜 기간 휴식으로 인한 실전감각을 걱정한다. 반대로 준플레이오프(준PO)나 플레이오프(PO)부터 시작해 KS에 오른 팀에 대해선 체력을 우려한다. 그렇다면 역사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양대리그로 진행돼 KS 직행 팀이 없었던 1999~2000년을 제외하고, PO 제도가 도입된 1986년 이후 지난해까지 펼쳐진 28차례 KS 사례에서 보면 KS 직행팀이 우승한 것은 23차례나 됐다. 수학적 확률이 아닌, 역대 사례 비율로 뽑아 보면 KS 직행팀이 82.1%의 우승 확률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PO를 거쳐 KS에 올라 우승한 것은 5차례로, 우승 확률은 17.9%에 그친다. 1987년과 1989년의 해태가 PO에서 승리한 뒤 KS 무대에 올라 각각 삼성과 빙그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1992년 롯데가 준PO부터 치고 올라가 KS에서 빙그레를 물리치고 우승을 거뒀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년과 지난해 두산이 준PO부터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KS에서 정규시즌 1위 삼성을 잡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결국 PO 무대부터 시작해 KS 우승에 도달한 것은 1987년과 1989년 해태의 사례 2차례에 불과했다. 1990년 이후로는 한번도 없었다. PO 직행 팀은 적당한 실전감각을 찾아 KS에 올라 유리한 측면도 있을 법도 하지만, 역사는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NC처럼 PO에서 4차전까지 간 팀이 KS에 올랐을 때는 어땠을까. PO에서 4차전에 끝낸 사례는 7차례 있었는데, 그 중 1차례 우승팀이 나왔다. 바로 2001년 두산이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대로 두산은 당시 준PO부터 시작해 PO를 4차전에서 끝내고 KS에 올라 우승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이번 NC처럼 PO에 직행한 팀이 4차전에서 이기고 KS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는 뜻이다. 1987년 해태는 PO 5차전(3승2패), 1989년 해태는 PO 3차전(3승무패) 통과 후 KS에 올라 우승에 도달했다.

과연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아니면 새롭게 창조되는 것일까. 두산은 반복되는 역사를 믿고 싶어 하고, 반면 NC는 새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의 결과는 29일부터 펼쳐지는 7전4선승제의 KS 무대에서 개봉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