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광화문집회 왜곡, 우매해…역풍만 불러일으켜” [전문]

입력 2016-11-0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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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광화문집회 왜곡, 우매해…역풍만 불러일으켜”

가수 김장훈이 경찰 측이 ‘광화문 2차 촛불집회’의 참가 인원을 축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김장훈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5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촛불집회에 관한 글을 적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 경찰 측 추산 4만5000명이 모였다. 이에 대해 김장훈은 “왜 주최 측 추산과 경찰 추산인원이 그렇게 항상 차이가 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장훈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할 경우 육상레인을 제외한 축구장 잔디(약 110m×70m)에 1만석 정도 깐다”며 “의자를 깔지 않는 광화문 같은 경우는 110m×70m에 2만 명은 족히 앉는다.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1만5천 명은 앉는다. 100m×70m 내외의 공간이 광화문 벨트에 10개 나오면 최소한 15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으로 봐도 세종대왕 동상에서 플라자호텔 앞까지 사람들이 들어차 있고 청계천 쪽으로도 사람들이 있는데 경찰 측의 4만5000명 추정은 너무 억지인 것 같다”며 “좀 줄이면 뭐가 달라질 것 같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와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건 너무 우매하다. 오히려 역풍만 더 불러일으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장훈은 “몇십만 명의 시민이 어렵게 시민정신을 일으켜 세웠는데 그걸 축소 왜곡하면 우리는 억울하다”며 “내가 이러려고 공연기획자가 됐나”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발언을 패러디했다.


<다음은 김장훈 SNS 전문>

(이 글이 광화문에 있는 분들,특히 주최측 누군가에게 전달이 되었으면 합니다)지금 광화문에 어마어마한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늘 궁금해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왜 주최측추산과 경찰추산인원이 그렇게 항상 차이가 날까?지금은 2십만 VS 4만5천입니다
이걸 어찌해야 제대로 추산할 수 있을까요?
하여 제가 공연을 수 없이 진행한 가수이자 기획자로서의 경험으로 약간의 팁을 드려볼까 합니다
간단합니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할 경우 바닥,즉 육상레인을 제외한 축구장잔디석에 1만석정도를 깝니다
축구장은 길이 100~110미터정도이고 옆으로는 70미터가 조금 넘을껍니다
그런데 의자를 까는 경우는 옆 간격이 55센티미터이고 앞뒤간격은 1미터정도입니다
그리고 무대앞쪽 양사이드는 사석이라 자리를 깔지 않습니다
여기에 가로 세로 넓고 긴 통로도 자리를 차지하구요
그러므로 꽉 채워 의자를 깐다면 1만2천석은 족히 깔수 있죠
자~광화문과의 차이점은?
광화문집회는 의자를 깔지도 않고 공연장처럼 넓고 긴 통로가 있는것도 아니며 옆간격도 좁고 앞뒤간격은 의자를 깔때의 60%정도면 완전충분하죠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광화문같은 경우는 110×70미터에 2만명은 족히 앉는다는 얘기죠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1만5천명은 앉습니다
이건 추정이 아니라 계산입니다
제가 현장에 없어서 정확하게 인원을 확정할수는 없으니 현장에 있는분들이 한번 보세요
100×70미터 내외의 공간이 광화문벨트에 몇개가 들어갈지~
10개 나오면 최소한 15만명입니다
이것도 매우 보수적으로 잡은 계산입니다
지금으로써는 이것이 제가 계산할수있는 최선의 추정기준입니다
사진으로 보아도 거의 세종대왕동상에서 플라자호텔 앞까지 사람들이 들어차있고 청계천쪽으로도 사람들이 있는데 경찰측의 4만5천추정은 너무 억지인듯 합니다.
그거 좀 줄이면 모 달라질 것 같아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와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건 너무 우매한,오히려 역풍만 더 불러 일으키는 행위가 아닐런지.
현장에 가지는 않았으나 언론에서도 그렇고 대통령담화발표 다음날인 오늘의 집회참여인원이 여러면에서 바로미터가 될수있다하여 인원계산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수천번 공연을 진행한 모 경호팀 팀장과도 상의한 내용이니 현장에 계신 위대한 시민들,언론사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몇십만시민이 어렵게 시민정신을 일으켜 세웠는데 그걸 축소 왜곡하면 우린 또 억울하죠
힘들 내세요
내가 이럴려구 공연기획자가 되었나..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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