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직무유기 수사 의지 밝힌 지 사흘만

입력 2016-11-11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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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우병우 자택 압수수색…직무유기 수사 의지 밝힌 지 사흘만

검찰이 7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 수사 의지를 밝힌 지 3일만에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우 전 수석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8명을 보내 상자 2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압수물에는 우 전 수석과 부인의 휴대전화 2대도 포함됐다.

우 전 수석은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재직하면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알고도 눈감아 직무를 유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 요구해 받은 추가 지원금 70억 원을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날 다시 돌려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 전 수석이 롯데그룹 수사 정보 유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우 전 수석은 6일 가족회사 ㈜정강의 회삿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쓴 횡령 혐의와 아들의 의경 보직 이동 과정에서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도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사과도 없이 꼿꼿하게 포토라인에 서 ‘황제소환’ 지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검찰조사 당시 팔짱을 끼고 활짝 웃는 모습까지 공개돼 비난을 받았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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