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황재균, 벤 조브리스트에 포지셔닝”…FA 25위 평가

입력 2016-11-11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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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현지 언론이 황재균(29, 롯데 자이언츠)의 가치를 높게 평했다. 한 시즌 겪어본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다음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를 형성할 자유계약선수(FA) 204인을 두고 순위를 매겼다. 이는 선수의 통산 기록, 나이, 시장 가치, 잠재력 등을 고려해 평가됐다.

여기서 황재균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29살의 황재균은 파워와 스피드, 컨택트 능력, 유연성 등을 겸비한 벤 조브리스트에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그는 3루에 있을 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지만 유격수, 2루수, 외야수로도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황재균은 올 시즌 한국에서 홈런 27개, 도루 25개를 포함해 타율 0.335, 출루율 0.394, 장타율 0.570을 기록했다. 3년 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팅 무응찰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은 지 1년 만에 얻은 값진 평가다.

반면 이대호는 93위에 머물렀다. 매체는 이대호에 대해 "이대호는 현재 메이저리그나 일본으로 갈지, 한국으로 복귀할 지 고민 중이다. 만약 그가 빅리그에 남는다면 한국 아나운서와 패키지 딜을 맺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이대호를 향한 한국 미디어의 관심을 크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대호에 이어 한국 토종 투수인 김광현(SK와이번스)과 양현종(KIA타이거즈)는 각각 112, 118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김광현에 대해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깃이었다. 그는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이용해 괜찮은 수준의 탈삼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지난해 KIA타이거즈 구단의 포스팅 거부로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양현종은 올해 FA가 됐다"면서 "그는 볼넷이 많은 편이라 선발 로테이션의 앞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야후스포츠가 선정한 최고의 FA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메츠)였다. 그 뒤로는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컵스), 켄리 잰슨, 저스틴 터너(이상 LA다저스) 순으로 배치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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