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박덕선PD가 MC 유희열을 극찬했다.
박덕선PD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스케치북’ 진행자로서 유희열의 강점은 음악성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유희열은 ‘스케치북’에 최적화된 MC다. 음악성에 진행 능력, 예능감이 더해져있다. 제작진이 가수 섭외 추천 받을 때 가장 많이 조언을 듣고, 또 가장 많이 조언해주시는 분도 유희열이다”라며 “(감성변태가 예능 콘셉트인가?) 근데 실제로 만나면 전혀 감성변태가 아니다. 오히려 냉철하고 적확하다”고 무대 아래(?) 유희열을 소개했다.
박 PD에 따르면 유희열은 ‘스케치북’ MC 역할에만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제작진은 유희열을 가수로 무대에 세우고 싶지만 유희열은 거듭 거절한다.
“‘월간 유스케’로 유희열 편을 하고 싶죠. 토이도요! 그런데 유희열은 본인 노래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워해요. 심지어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이 ‘스케치북’에 출연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배경 음악으로 토이 노래를 쓰고 싶어도 주저하세요. (웃음) 유희열과 토이를 별개로, ‘스케치북’에서는 진행자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시죠.”
유희열과 함께 8년을 지낸 ‘스케치북’은 10월29일 방송부터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시간을 옮겼다. 물론 시청률 면에선 여전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박덕선PD는 “솔직히 토요일로 옮기면서 시청률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큰 차이가 없더라. 시청률이 낮다. 하지만 분명한 건 1~2%의 고정 시청자가 있다는 것”이라며 ‘스케치북’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률은 낮아도 다시보기 조회수랑 화제성지수가 높아요. (웃음) 확실히 출연 가수에 따라 프로그램 화제성이 달라지죠. 애청자들에게는 너무 늦은 밤에 방송을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직접 공연을 볼 기회가 없다는 것도 죄송하고요. 지방에서 공개방송을 할 여건이 안 되거든요. 다시보기로라도 많이 봐주세요. (웃음) ‘스케치북’에 나오는 가수들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