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 “한국, WBC 1라운드 통과한다면 일본에 위협될 것”

입력 2016-11-22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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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2017 대회를 앞둔 일본이 우승 목표에 위협이 되는 팀 중 하나로 한국을 꼽으며 경계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 홈페이지에는 21일 한국의 전력과 장·단점 등을 소개한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한국에서 칼럼을 게재하는 등 한국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무로이 마사야 기자가 작성했다.

이 글에서 일본은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일본은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초대 챔피언에 자리에 오른 것은 준결승 9회에 4점을 내며 역전승을 거두고 미국을 꺾은 한국이었다. WBC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목표를 향해 벽들을 넘어야한다. 그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10일 WBC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 15명이 프리미어12에 출전했고 처음 대표팀에 들어간 선수는 7명뿐이다. 경험이 풍부한 면면을 갖췄다. 특히 좌완 투수들이 눈길을 끈다. 김광현, 장원준, 차우찬. 양현종 등은 모두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4명의 좌완 외에 선발 자원은 지바 롯데에서 뛰다 군 입대가 예정된 오른손 이대은과 언더핸드 우규민 2명이다. 릴리프 진은 시즌 중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고, 전 야쿠르트 소속이던 임창용도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강점으로는 타선을 꼽았다. 일본은 “야수 쪽에는 국제무대를 잘 아는 강자가 즐비하다. 타선의 주축은 전 소프트뱅크 이대호다. 프리미어12 당시 오타니 쇼헤이가 ‘좋은 타자라고 생각했다’며 160km/h의 강속구를 계속해 던졌다. 볼티모어의 김현수와 2009 WBC 최고 타점, 홈런을 기록하고 이듬해 지바 롯데에서 뛴 김태균도 포함됐다. 여기에 강정호, 추신수 등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뛴 선수가 4명”이라고 한국 타선을 호평했다.

더불어 “이들의 앞에는 이용규, 정근우 단골 콤비가 자리한다. 이밖에도 이번 시즌 타격, 타점왕을 차지한 외야수 최형우와 2014년 한국 최초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2루수 서건창 등이 대기할 정도로 호화로운 선수 구성”이라고 밝혔다.

불안 요소도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도 불안 요소는 있다. 김인식 감독은 ‘신뢰할만한 오른손 투수가 없다’고 문제점을 들었다. 또 현재 명단에서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클로저 이용찬은 오른쪽 팔꿈치 수술 예정이며 정근우도 무릎 수술을 할 예정이다. 또 FA 선언을 한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우규민, 최형우의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 신분 조회가 이뤄지고 있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소속 및 계약에 따라 출전이 불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1차 라운드에서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과 같은 조에서 싸운다. 이 중 상위 2팀에 들어야 일본이 기다린다. 최근 2013 대회에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당시 패한 네덜란드가 눈앞의 적이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평가전을 지켜본 이순철 코치는 ‘예상보다 타선이 강력하다’고 평했고 송진우 코치는 ‘장타가 있다’고 경계했다”며 네덜란드를 한국에 위협이 되는 상대로 꼽았다.

끝으로 일본은 “최강 멤버의 출전 여부와 1라운드 돌파가 한국의 첫 번째 장애물이다. 그 난관을 넘어 2라운드에 한국이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에 위협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며 한국에 대한 경계를 거두지 않았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3월6일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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