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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오 마이 금비’. 사진제공|로고스필름
■ ‘오 마이 금비’ KBS 2TV | 주연 허정은·오지호 | 극본 전호성 | 연출 김영조
희귀병 딸 보살피는 아빠의 가족애
똑 부러진 아역 허정은 연기 엄지척
아동 치매에 걸린 딸과 그 딸을 보살피는 아빠의 이야기. 로맨스보다 가족간의 사랑에 집중한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삼류 사기꾼(오지호)이 ‘니만피크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여덟 살짜리 딸 금비(허정은)를 만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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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 50점 만점 |자료: 시청률(닐슨코리아), 화제성(굿데이터 코페레이션+SNS+블로그+OST순위), 3회분까지 집계
■ 키워드로 본 ‘오 마이 금비’
● 가족 아빠, 엄마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태어나 처음 만난 아빠이지만 어찌됐든 아빠는 아빠다. 철부지 아빠를 두고 떠나야 함을 아는 어린 딸, 가족애다.
● 애어른 얼굴의 보송보송한 솜털이 훤히 보이는 ‘애기’이지만, 어른보다 현명함과 빠른 판단력, 똘똘함이 그지없다. 지하철 노선도도 줄줄 외운다. 화투도 잘 치고, 못된 어른들 혼내기도 잘 한다.
● 어른들도 아프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무너져버린 인생. 그렇게 성인이 되고 닥치는 대로 산다. 아픔을 잊기 위해 자신을 망가뜨리는 방법을 택하기까지. 하지만 아픔이란 건, 치유할 수 있다. 힐링을 받고 싶다면.
● 겨울 감성에 딱 칼날 같은 바람이 파고들어 온 몸이 움츠러들지만 금비와 아빠를 보면 마음까지 녹는다. 화면에서도 온기가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그냥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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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사진제공|초록뱀미디어
■ ‘역도요정 김복주’ MBC | 주연 이성경·남주혁 | 극본 양희승 | 연출 오현종
역기만 들던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
모델 출신 두 주인공…눈이 즐겁다
역도를 소재로 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 그 안에 젊은이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성장기를 담고 있다. 어릴 때부터 스무 살까지 역기만 들던 김복주(이성경)에게 어느 날 폭풍 같은 첫 사랑이 찾아오고, 초등학교 동창인 수영선수(남주혁)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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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 50점 만점 |자료: 시청률(닐슨코리아), 화제성(굿데이터 코페레이션+SNS+블로그+OST순위), 3회분까지 집계
■ 키워드로 본 ‘역도요정 김복주’
● 뚝심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는다. 달리고 또 달린다. 바벨을 놓치고, 리본 끈이 엉키고, 또 수영하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 청춘 파릇파릇, 싱그러운, 풋풋한, 푸르른…. 이런 느낌,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 화면에서 젊은이들의 기운이 마구 뿜어져 나온다. 집보다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그 곳, 그 시절. 대학생들이 부럽다.
● 첫사랑 역도 하나만 보고 20년 외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바벨을 거침없이 들어올린다. 괴력 소녀는 처음으로 느껴본 ‘사랑’이라는 감정에 뭐가 뭔지 모르겠다.
● 라이징 스타 이성경과 남주혁. 모델 출신으로 훤칠한 키와 늘씬한 몸매. 눈이 즐겁다. 남주혁은 수영선수로 등장하니, 잘 만들어진 그의 잔 근육에 여심은 달아오른다. 경수진은 리듬체조 선수 역할. 이 정도면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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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사진제공|문화창고·스튜디오드래곤
■ 푸른 바다의 전설 SBS | 주연 전지현·이민호 | 극본 박지은 | 연출 진혁
인어·사기꾼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
한류스타 전지현·이민호 케미 최고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마지막으로 남은 인어(전지현)가 천재 사기꾼(이민호)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는 이야기가 박지은 작가 특유의 코믹함과 전지현의 망가지는 연기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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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프: 50점 만점 |자료: 시청률(닐슨코리아), 화제성(굿데이터 코페레이션+SNS+블로그+OST순위), 3회분까지 집계
■ 키워드로 본 ‘푸른 바다의 전설’
● 초특급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 두 한류스타의 만남만으로도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 없다.
● 별에서 온 상속자들? 전작 캐릭터의 답습이라는 지적이 있으면 어때? 전지현의 엽기적으로 망가지는 모습과 이민호의 까칠하고 귀티 흐르는 번듯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눈 호강’이다.
● 사기꾼을 사랑한 인어 사랑에 눈이 멀어 목소리도 기꺼이 내놓던 동화 속 인어공주 이야기가 ‘성인 동화’로 탄생했다. 사랑하는 남자를 찾아 세상 밖으로 나온 인어는 자신을 이용하는 사기꾼이라고 할지라도 사랑에 ‘올인’ 한다.
● 판타지 각박한 삶과 암담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판타지에 빠지게 된다. 잠시라도 근심걱정을 버려두고 가볍게 웃고 즐기면 그만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