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이매진스

강정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사고 후 도주로 입건돼 물의를 빚은 가운데 피츠버그 구단 사장의 공식 성명이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는 2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 사건에 대한 피츠버그 구단 프랭크 쿠넬리 사장의 의견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에게 대단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나는 음주 운전이 얼마나 바보 같고 위험한 것인지 직접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쿠넬리 사장은 앞서 2011년 음주운전 적발 경험이 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 말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또한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쿠넬리 사장은 “우리는 관련 사실을 확보하고 선수의 진술을 받은 뒤 또 다른 구단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이는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 강정호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음주사고를 낸 뒤 도주한 것.

강정호는 오전 2시 4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도로시설물을 들이 받은 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정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를 몰고 머물던 호텔로 귀가하던 도중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강정호는 면허 정지 수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수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강정호는 사고를 낸 뒤 동승자였던 친구 A 씨에게 운전대를 넘기고 자신이 묵던 숙소로 이동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이 직접 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임의동행 했지만,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는 강정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