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가해자 SNLX이세영, 피해자 B1A4·인피니트·블락비의 입장 [종합]

개그우먼 이세영과 그룹 B1A4·인피니트·블락비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각각 가해자와 피해자,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논란은 지난 11월 26일 tvN‘SNL 코리아8’ B1A4 캐스팅 비하인드 영상에서 비롯됐다. 공식 SNS에 게재된 영상에서 이세영은 멤버들의 주요 신체부위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후 비슷한 피해를 당한 그룹 인피니트, 블락비의 팬들 증언이 이어졌고, 더불어 B1A4 팬들이 국민신민고를 통해 이세영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 마포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성추행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되지 않는 부분으로 경찰은 조사를 토대로 동영상을 포함한 다른 정황까지 검토해 종합적으로 논란을 판단한다.


이와 관련해 B1A4·인피니트·블락비, 'SNL코리아8'과 이세영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동아닷컴에 입장을 전했다.

B1A4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어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서 바쁜 스케줄 가운데 회사 사옥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였다. 이런 일이 발생해서 유감스럽다"라며 "오랜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만큼 컴백 활동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더이상 논란이 커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인피니트의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오늘(2일) 오전 경찰에 연락을 받았다. 아직 조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날짜가 정해지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블락비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블락비는 경찰 조사와 전혀 무관하고, 경찰 역시 소속사에 서면 조사만 요청한 상황이다. 우리는 성실히 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SNL 코리아8’과 이세영 측은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SNL코리아8'은 2일 "이미 공식 입장을 통해 전달했듯 이세영과 충분한 대화 끝에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는 본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세영은 이번주 당분간 ‘SNL 코리아8’를 떠나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며 "이번주 방송인 마마무 편부터 이세영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세영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이세영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아직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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