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기 때문에’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 ‘차태현’,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웃음빵빵 새해 첫 코미디 영화. 서현진은 ‘이형’(차태현)의 첫사랑 ‘현경’ 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또 오해영]부터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서현진.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는 모두가 잠시 잊고 있던 청순미를 제대로 뽐낸다. 무대공포증이 있을 정도로 소심하고 조용한 ‘현경’은 스타일부터 분위기까지, 왈가닥 ‘오해영’이나 열정 충만한 의사 ‘윤서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청순함의 상징인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서현진은 홍대 여신답게 기타를 품에 안고 한껏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수줍은 그녀의 웃음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정도다.

함께 연기한 차태현이 “[또 오해영]을 보고 ‘사랑하기 때문에’ 속 캐릭터와 달라 놀라서 문자를 보냈다”고 할 정도로 대중들에 선보인 전작과 ‘사랑하기 때문에’ 속 서현진의 온도 차이는 크다. 그러나 서현진은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과 조용하고 청순한 모습 중 어떤 게 더 잘 어울린다고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현경’ 역시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를 연출한 주지홍 감독이 그녀의 전작에서 ‘그대 내 품에’를 부른 것을 보고 단박에 캐스팅을 결심했을 만큼 매력적인 배우 서현진. 그녀의 대체 불가한 매력은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 다시 한 번 검증될 것이다.
드라마와는 또 다른 서현진의 매력은 2017년 1월 4일, 해피 뉴 힐링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