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반스. 스포츠동아DB

두산 에반스. 스포츠동아DB


두산이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30)와 내년에도 함께 한다.

두산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에반스와 연봉 68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올겨울 두산이 처음으로 체결한 외국인선수 재계약이다.

에반스는 2016시즌 118경기에 나와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해 애를 먹었지만, 4월 2군에 다녀온 뒤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두산은 에반스에게 2016시즌 연봉(55만 달러)보다 11만 달러가 오른 68만 달러를 제안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통합우승 전력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두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과 재계약이다. 현재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둘을 모두 잡는다면 두산은 전력 손실 없이 2017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