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타이틀 방어전, 이건 스포츠가 아닌 전쟁”

입력 2016-12-09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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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권아솔(30, 팀강남/압구정짐)은 한국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타격 스페셜 리스트이자 독설가, 악동이다. 그는 12월 10일 2차 방어전에 나선다. 이번 경기에서 권아솔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화끈한 승부를 외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을 실력을 의심하는 팬들의 마음을 확실히 돌려놓겠다는 각오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권아솔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음은 권아솔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세요.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입니다.

2차 방어전이 이제 정말 가까워졌네요. 상대인 사사키 신지가 너무 약한 선수라서 동기부여가 안 돼서 걱정입니다. 저는 상대가 강할수록 자극받고 불타올라서 힘을 내는 스타일이거든요. 쿠메 타카스케 선수와 대결할 때도 99.9% 사람들이 제가 질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저에게도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겨냈고,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고 내려오겠습니다. 상대가 약하다고 해서 방심하지도 않겠습니다.

케이지 위에 올라가서 경기할 때는 전쟁에 나가는 전사의 마음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사사키 신지 선수는 케이지에서 제 주먹에 맞아서 턱이 돌아가 있겠죠.

방어전을 앞두고 있으니 처음 타이틀전을 하게 됐던 쿠메 타카스케 선수와의 대결에 입장 전에 눈물을 흘렸던 것이 생각납니다. 너무 기쁘고, 타이틀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습니다. ROAD FC 메인이벤트에 선다는 것이 흥분됐고, 지금도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타이틀전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합입니다.

많은 분들이 감량에 대해 질문을 해주시는데요. 감량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감량에 들어가서 많이 빼는 데도 컨디션에 문제가 없습니다. 빨리 사사키 신지 선수를 이기고, 최홍만과 내년 2월쯤에 붙고 싶습니다.

요즘에 예전과 달리 대중적인 인기도 높아졌습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줘서 살짝 피곤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알아봐주시고,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기장에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세요. 이번에 정말 제대로 된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겠습니다. 상대가 충분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축구나 야구처럼 열광을 부추기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한일전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나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전쟁입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5는 김보성 데뷔전과 권아솔의 타이틀전을 포함 3개의 타이틀전 등 종합격투기 역사에 길이 남을 초호화 역대급 대진으로 구성돼 있다. XIAOMI ROAD FC 035는 오후 8시, XIAOMI ROAD FC YOUNG GUNS 31은 오후 5시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된다.

12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511)에서 일반석만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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