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원더걸스. 사진제공|JYP 엔터테인먼트
각자 활동 모색…팀은 유지 가능성
걸그룹 원더걸스가 데뷔 10주년에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2007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해 2014년 무렵 한 차례 재계약한 원더걸스는 내년 1월 중순 계약이 만료된다. JYP 측은 12일 “현재 원더걸스 멤버들과 재계약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원더걸스와 JYP는 계속 동행할 수 있을까. 아직 한 달의 기간이 남아 있기에 재계약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현재로썬 원더걸스와 JYP의 두 번째 재계약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통상적으로 재계약 논의는 계약만료 6개월 전에 시작한다.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양측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혀야 하고,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그대로 계약만료를 용인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결별이냐 동행이냐 여부도 재계약 논의 시점에서 대부분 결정된다. JYP와 원더걸스가 계약만료 한 달을 남겨두고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결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가요계에 따르면 실제로도 원더걸스 일부 멤버는 내년 계약만료를 계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멤버는 휴식기를 가지며 천천히 활동계획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멤버들은 원더걸스라는 팀은 계속 유지하겠지만, 각자 조금씩 다른 생각으로 계약만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멤버 중 일부는 JYP에 남더라도 일부는 새로운 기획사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화, 2AM 등 멤버 각각의 소속사가 다르지만 팀은 계속 유지하는 사례가 많아 원더걸스에게도 ‘따로 또 같이’ 활동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예은은 2014년 7월 ‘핫펠트’라는 예명으로 솔로활동을 시작해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보여 왔다. 선미 역시 2013년과 2014년 각각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솔로가수로서 성공을 경험했다. 유빈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래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혜림은 6월 개봉한 영화 ‘연애의 발동:상해여자, 부산남자’를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