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kt를 더 아프게 하는 3쿼터

입력 2016-12-14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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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동현(39) 감독. 스포츠동아DB

-3쿼터 득점 총 333점…1·2·4쿼터보다 저조
-3쿼터 득점 1위(443점) 삼성에는 110점차

남자프로농구 최하위(2승17패) kt의 2016~2017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한 크리스 다니엘스(32)를 시작으로 조성민(33), 김현민(29) 등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심지어는 다니엘스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허버트 힐(32)마저 부상을 당하는 등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에만 무려 9명의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렇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멀쩡한 선수들의 체력까지 바닥나고 있다. 결국 2라운드에선 전패를 당하는 등 최근 10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kt 구단 사상 최다연패기록이다.

전력누수가 큰 kt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선 40분 내내 일정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집중력 유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kt 조동현(39) 감독은 “전반까지는 어느 정도 근접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유독 3쿼터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무너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드러난다. kt의 올 시즌 3쿼터 총득점은 333점이다.

1쿼터 358점, 2쿼터 353점, 4쿼터 354점 등 쿼터별 득점이 타 팀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인데, 3쿼터 득점은 그보다도 적은 것이다. 10개 구단 중 3쿼터 득점이 가장 낮다. 3쿼터 득점 1위 삼성(443점)과는 무려 110점이나 차이가 난다.

13일 KGC와의 홈경기에서도 전반에는 43-50으로 선전했지만, 3쿼터를 15-32로 밀리면서 40점차(77-117) 완패를 당했다. 조 감독은 “3쿼터 시작부터 무너져 회복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세세하게 짚어주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좀더 분석하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3쿼터에는 외국인선수 2명이 뛴다. 3쿼터에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뛴 경우가 많았던 것도 kt의 3쿼터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조 감독은 “최근 영입한 리온 윌리엄스는 어느 정도 제몫을 해준다. 부진한 래리 고든의 교체를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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