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이젠 앱으로 보살핀다

입력 2016-12-2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0∼30대 반려인들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반려인이 반려동물 앱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펫시터 앱으로 돌봐줄 반려인 찾고
반려동물 CCTV·실종 정보도 공유


● 사례 1

혼자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이씨는 3박4일간 출장을 떠나게 됐다. 마땅히 반려견을 맡길 곳이 없었던 그는 펫시터 앱에서 거주지역 내 평점이 가장 높은 펫시터를 찾아 강아지를 맡겼다. 이씨는 가족과 같은 반려견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누군가 대신 돌봐주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할 수 있었다.


● 사례 2

강아지를 입양한 서씨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인식표 목걸이를 구매했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을 깔아 인식표를 등록하고 반려견의 정보를 입력했다. 병원 방문 내역을 관리할 수 있고 예방접종 일시 알림 설정도 가능해 때를 놓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려동물도 앱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반려동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찾을 수 있는 앱이 80여개에 달할 정도다. 이 중 5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기록을 가진 앱이 10개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 앱 이용자들은 대부분 20∼30대다. 이는 스마트폰을 활발히 사용하는 세대가 혼자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활하는 경우가 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과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인들을 위한 앱 종류도 다양하다. 오랜 시간 동안 반려동물을 혼자 집안에 둬야 하는 반려인들은 CCTV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반려동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앱에 따라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거나 움직임이 포착될 때마다 알려주는 기능 등 다양한 특징이 있어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포인핸드’처럼 실종동물들의 정보를 모아 볼 수 있는 비영리앱도 동물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 실종신고를 할 수 있고, 연계된 보호소에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조회할 수도 있다. 또 유기가 확정된 동물들은 새 가족에게 입양될 수 있도록 연결하고 있다.

반려동물 병원진료를 관리할 수 있는 앱도 반려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을 설정하면 집 주변 동물병원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병원 내원 이력과 진료예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앱과 연계돼 있는 동물병원에서 전자차트가 연동돼 백신접종, 진료, 미용 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반려동물이 이상증상을 보일 때 간단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처럼 반려인들의 스마트폰 활용이 높아지자 정부에서도 지난 2013년 농림축산검역본부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해 동물등록제 안내 및 유기동물 공고 조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병조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과 주무관은 “앱 개발이 유기동물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향후 시스템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진 객원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