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이휘재, 비매너 진행 논란…농담은 재미있어야 한다

입력 2017-01-01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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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이휘재, 비매너 진행 논란…농담은 재미있어야 한다

개그맨 이휘재가 비매너 진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휘재는 지난 12월 31일 SBS ‘2016SAF 연기대상’에서 진행을 담당했다. 문제는 연기자들을 정색하게 만든 이휘재의 진행 방식이었다. 이휘재는 성동일, 남궁민, 이준기를 난감하게 하며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했다.


우선 이휘재는 패딩을 입고 참석한 배우 성동일에게 “PD인가 연기자인가 헷갈릴 정도로 의상을 당황스럽게. 옆에 계신 분은 PD 맞죠? 형님은 배우시죠?”라고 장난쳤다. 이에 성동일은 무표정으로 응수했다. 성동일의 의상을 비꼰 것은 방송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제작진까지 모두 비하한 것으로 해석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이휘재는 특별연기상 판타지 부문에서 성동일이 수상하자 “추우셔서 점퍼를 입으셨구나. 드라마의 연출 겸 배우시다”라고 소개, MC 민아는 “멋있으시네요”라고 수습했다. 성동일이 마이크 앞에 다가가자 그는 “안에 입으셨구나”라며 “미안합니다”라고 사과를 했다.


또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이준기와 아이유에 대해선 "두 사람의 사이가 수상하다"며 수차례 지적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아이유가 현재 장기하와 공개연애 중이기 때문. 남궁민에게는 '미녀 공심이' 민아의 단점을 얘기해 달라고 요구해 난감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의견이다.


이휘재의 이같은 진행은 시상식 분위기를 돋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는 "무례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담도 상대방이 불쾌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제 기능을 하는 법이다. 하지만 제3자인 시청자와 농담의 대상이었던 배우 당사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휘재의 유머는 과연 농담이었을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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