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동준. 스포츠동아DB
전력누수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성남FC가 골키퍼 김동준(23)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성남은 지난달 30일 김동준과의 재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성남은 2018 시즌 클래식(1부리그) 복귀를 위해 스트라이커 황의조(25)를 잔류시키는 등 그동안 전력누수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성남의 18세 이하(U-18) 팀인 풍생고 출신의 김동준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팀의 미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돼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성남의 챌린지 강등이 확정되자, 골키퍼 보강이 필요한 몇몇 클래식 팀에서 김동준에게 러브 콜을 보내왔다. 그러나 성남 박경훈 감독도 구단에 김동준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강력히 전달했다. 성남 구단 또한 애당초 김동준을 다른 구단에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이번 재계약으로 주전 골키퍼를 지킨 만큼 의욕적으로 2017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동준은 “2016시즌에는 아쉬움이 컸다. 내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40점 수준이다. 2017 년 팀이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다시 이를 악물고 뛰겠다. 팬들과 함께 클래식에 꼭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성남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두현(35)의 잔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