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1983년 박종환 신화, 우루과이 꺾고 4강 ‘최고 성적’

입력 2017-01-0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983년 U-20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세계축구의 미래 주역들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단골 멤버다. 역대 20차례 대회 중 13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올라있다.

한국이 FIFA U-20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다. 김종부가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둬 8강에 올랐다. 현재는 참가국 수가 늘어나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 진출이지만, 당시는 조별리그 후 곧장 8강전이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역사적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축구의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이었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축구를 전 세계에게 알리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1991년 포르투갈에서 펼쳐진 제8회 대회에는 남북단일팀이 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어렵게 8강에 오른 단일팀은 강호 브라질과 4강행 티켓을 다퉜다. 전반 40분 북한 최철의 동점골(1-1)이 터질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 4골을 내리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축구 유망주들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한국은 이후 본선 진출 실패와 조별리그 탈락만을 되풀이하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U-20 대표팀 주축 멤버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왕 정조국(전 광주FC·현 강원FC)과 FC서울 우승의 일등공신 박주영 등이다.

2009년 이집트대회에선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강전에서도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U-20 대표팀 사령탑은 홍명보 감독(현 중국 항저우 감독)이었다. 이 때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김보경(전북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등은 3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사상 최초의 동메달을 합작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