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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U-20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이 FIFA U-20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다. 김종부가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둬 8강에 올랐다. 현재는 참가국 수가 늘어나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 진출이지만, 당시는 조별리그 후 곧장 8강전이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역사적인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축구의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이었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축구를 전 세계에게 알리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1991년 포르투갈에서 펼쳐진 제8회 대회에는 남북단일팀이 출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어렵게 8강에 오른 단일팀은 강호 브라질과 4강행 티켓을 다퉜다. 전반 40분 북한 최철의 동점골(1-1)이 터질 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 4골을 내리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축구 유망주들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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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후 본선 진출 실패와 조별리그 탈락만을 되풀이하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U-20 대표팀 주축 멤버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득점왕 정조국(전 광주FC·현 강원FC)과 FC서울 우승의 일등공신 박주영 등이다.
2009년 이집트대회에선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강전에서도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U-20 대표팀 사령탑은 홍명보 감독(현 중국 항저우 감독)이었다. 이 때 홍 감독의 지도를 받은 김보경(전북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등은 3년 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사상 최초의 동메달을 합작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