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DB
역대 최강의 걸그룹이 탄생했다. 멤버 면면이 노래와 춤 실력은 기본, 뛰어난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대중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을 끼는 이들의 강력한 무기다. 이름 하여 어벤걸스(Avengirls). 최강의 슈퍼 히어로들의 집합체인 ‘어벤져스’와 걸그룹의 ‘걸’을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어벤걸스의 밝고 경쾌한 노래는 남녀노소 누구나 흥얼거리게 만들고, 귀여움과 섹시함의 경계에서 많은 남성 팬들의 눈과 가슴에 불을 댕긴다. 이들의 매력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대륙까지 집어삼켰다. 어벤걸스의 등장에 광고시장도 들썩인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부터 대기업 이미지 광고 등 스타들이 선망하는 광고에 이들을 내세우려는 광고 에이전트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 팬덤과 대중의 균형 이룬 지지, 국민 걸그룹의 탄생
걸그룹이 매력적인 건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팬덤의 열렬한 지지와 소비, 대중의 호감도가 결합되면서 ‘국민 걸그룹’이 탄생한다.
그동안 걸그룹의 노래를 대표해왔던 ‘후크송’에 기반해 이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한 노래는 대중적 호평을 받는다. 과거 걸그룹이 흥겹고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반복된 멜로디와 리듬에만 의존해왔던 기획력에 승부를 걸어왔던 것에서 진화한 형태다.
어벤걸스는 대중과 마니아의 균형 잡힌 지지 속에 음반시장과 음원시장을 동시에 강타하며 ‘국민 걸그룹’이란 수식어에 걸맞은 성과를 낸다. 충성도 높은 팬들은 어벤걸스가 소개하는 콘텐츠 대부분을 열성적으로 구매한다. 대중이 어벤걸스를 향해 표하는 호감과 친근함은 무형의 가치를 발생시키고 CF 계약으로도 연결된다.
이에 따라 어벤걸스는 데뷔 앨범으로 각종 신기록을 양산시킨다. 걸그룹 최초로 100만장을 돌파해 음반시장의 신기원을 이루고, 타이틀곡은 3개월 만에 디지털 음원의 누적 스트리밍 횟수가 2억회를 돌파한다. 트와이스의 ‘치어 업’,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이 2016년까지 걸그룹 노래 중 누적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한 점에 비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걸그룹 20년③]으로 이어집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