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홍아란 임의탈퇴 공시 요청

입력 2017-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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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란. 스포츠동아DB

“심신 지쳐 당분간 농구 하지 않고 쉬겠다”
KB스타즈 설득에도 홍아란 결심 못 돌려


‘여자프로농구의 아이유’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끈 KB스타즈 가드 홍아란(25·174cm)이 농구공을 내려놓았다.

KB스타즈는 4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홍아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발목 부상을 입은 홍아란은 ‘심신이 지친 상태로 당분간 농구를 하지 않고 푹 쉬겠다’는 의사를 팀에 전달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선수단, 프런트가 모두 달려들어 설득했지만 홍아란의 결심을 돌리진 못했다. 홍아란은 현재 부모님이 있는 경남 사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사실 지난해 여름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할 때도 (홍)아란이가 그만두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었다. 설득해서 FA 계약도 체결했는데, 최근 발목을 다친 이후 또 그만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 안덕수 감독과 상의해 휴가를 줬다. 선수가 마음을 굳혀 연맹(WKBL)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란이가 트레이드를 요청했거나, 농구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무작정 쉬고 싶다고만 했다. 다시 농구를 하게 되면 KB스타즈로 돌아오겠지만, 지금 당장은 농구공을 잡지 않고 싶다고 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천포여고를 졸업하고 2012∼2013시즌 프로에 데뷔한 홍아란은 빠르게 성장해 팀의 주전 가드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여자농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았다. 2016∼2017시즌에는 10경기에 출전해 평균 8.70점·3.50리바운드·2.5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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