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위 ‘존슨의 작별 선물’

입력 2017-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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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존슨(오른쪽). 고양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GC전 18점·6R…대체선수 유종의 미
삼성은 11점차 전자랜드 꺾고 선두질주


오리온 제스퍼 존슨(198cm)이 이별 선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존슨의 18점·6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KGC를 85-69로 꺾었다. KGC의 3연승을 저지한 오리온은 시즌 18승째(8패)를 챙기며 KGC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GC전은 존슨의 고별 무대였다. 지난달 초 부상을 입은 애런 헤인즈의 대체선수로 합류했던 존슨은 이날로 계약이 만료됐다. 헤인즈의 복귀시점은 확실치 않지만, 오리온은 일단 헤인즈가 돌아올 때까지 또 다른 외국인선수 오데리언 바셋으로만 버텨볼 계획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존슨과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길게는 4경기 정도 외국인선수 1명으로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KGC전에 앞서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일시대체기간 전체를 놓고 보면 기대이하였다. 꾸준함이 없었다.

오리온은 17-19로 뒤진 채 2쿼터를 시작했다. 1쿼터에 KGC 데이비드 사이먼에게만 10점을 허용한 탓이었다. 2쿼터 시작 34초 만에 바셋이 2점을 만회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사이먼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슛으로 대응한 KGC가 또 다시 달아났다. 이에 존슨이 나섰다. 2쿼터 종료 8분20초를 남기고 첫 3점포를 터트리며 22-21로 전세를 뒤집은 뒤 2분 새 3점슛 2개를 추가했다. 그 덕에 오리온은 순식간에 28-21까지 도망갈 수 있었다.

존슨의 분전에 동료들도 힘을 냈다. 2쿼터 종료 2분58초 전 바셋의 3점슛을 시작으로 허일영-이승현의 3점포도 연달아 터졌다. 오리온도 13점차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은 후반에도 꾸준히 10점대 격차를 유지한 끝에 손쉽게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에선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22점·14리바운드)를 비롯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94-83으로 완파하고 6연승으로 단독 1위(20승6패)를 질주했다.

고양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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