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부활, 2017 한화 성공 위한 키워드

입력 2017-01-0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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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영명. 스포츠동아DB

최근 5시즌(2012~2016시즌) 동안 한화의 국내투수 중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이는 안영명(34)이 유일하다. 2015시즌 10승을 거두며 한화 마운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4시즌엔 48경기에 등판해 7승6패4세이브6홀드, 방어율 4.52를 기록하며 ‘안정진 트리오(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 선봉에 섰고, 이듬해 10승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며 한껏 가치를 높였다. 2015시즌을 통해 투심패스트볼과 커브를 확실한 구종으로 추가한 터라 2016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16시즌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 획득도 앞둔 터라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2경기에만 등판(1패, 2.2이닝 6자책점)한 뒤 자취를 감췄다.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7월19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쳤다. 어깨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과 관절경 클리닉이었다. 안영명의 부재는 결국 한화 마운드, 특히 선발진의 붕괴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화의 선발투수 방어율은 6.38(587이닝 416자책점)로 꼴찌였다. 안영명의 부활 여부에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지금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수술 후 착실히 재활을 소화한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참가했고, 재활 과정은 모두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캐치볼도 문제없이 소화하는 단계까지 왔다. 4일에는 개인훈련을 위해 괌으로 떠났다. 최고의 몸 상태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26일까지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안영명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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