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K-스포츠클럽’에 ‘K’ 뺀다

입력 2017-01-0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순실 색 지우기…‘스포츠클럽’으로 변경

대한체육회가 2013년부터 운영해온 ‘K-스포츠클럽’의 명칭을 ‘스포츠클럽’으로 바꾼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이 설립한 ‘K스포츠재단’과 이름이 비슷해 오해 속에 이미지가 실추되자, ‘K-스포츠클럽’에서 영문 ‘K’를 아예 빼기로 한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5일 “K-스포츠클럽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스포츠재단과 이름이 비슷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있는 것처럼 비춰져 곤혹을 치러온 터라, 명칭을 단순명료하게 ‘스포츠클럽’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를 빼는 대신 ‘마포스포츠클럽’처럼 지역을 앞세우기로 했다. 다만 스포츠클럽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사설 스포츠클럽과 차별화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로고를 사용토록 했다.

대한체육회는 2013년부터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라는 명칭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름과 같고 명칭도 길다는 지적을 받은 뒤 2015년부터 ‘K-스포츠클럽’으로 변경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의 37개 K-스포츠클럽의 명칭 변경과 관련해 정관을 개정할 것을 통보하고, 3월 말까지 신규 스포츠클럽 13개를 공모·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스포츠클럽에는 3년간 6억∼9억원이 지원된다. 대한체육회는 2020년까지 전국에 239개소의 스포츠클럽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