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벨기에 AFC 투비즈, 송호대 윙어 이재건 영입

입력 2017-01-06 11: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벨기에 AFC 투비즈가 송호대학교를 졸업하는 이재건을 영입하며 후반기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AFC 투비즈는 6일(이하 한국시각)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재건(19)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7년 1월1일부터 2020년 6월30일까지 3년6개월이다.

한국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2014년 인수한 AFC 투비즈는 지난해 송호대 돌풍의 주역이었던 이재건을 영입함으로써 성적향상과 더불어 한국축구 유망주 육성을 노리고 있다.

AFC 투비즈는 이재건을 영입하면서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을 할 계획이다. 이재건의 가장 큰 장점은 골 결정력이다. 순간적인 공간침투로 득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일품이다. 2016년 인천국제공항 U리그 왕중왕 전에서 팀의 10골 중 절반인 5골을 책임졌다. 이재건의 활약 속에 송호대는 용인대, 동국대 등 대학리그 강호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재건은 최전방과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송호대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뛰었던 이재건은 좌우 측면과 더불어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팀의 다양한 전술의 중심이 됐다.

AFC 투비즈는 이재건 영입을 통해 한국 축구와 벨기에 축구의 가교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인수 후, 2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 축구와 벨기에 축구 문화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왔던 AFC 투비즈는 이번 영입으로 그 동안 쌓아온 다양한 노하우를 활용할 기회를 갖게 됐다.

AFC 투비즈의 심찬구 구단주는 인수 초기부터 ‘한국 유망주 영입을 통한 한국 축구 발전의 기여’를 구단 철학으로 제시해왔다. “이재건의 영입은 한국 축구 유망주 육성을 향한 구단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한국 축구 유망주가 AFC 투비즈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하기 바란다. 앞으로 도전 의식 있는 유망주들의 육성에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심찬구 구단주는 밝혔다.

생애 첫 프로무대를 밟게 된 이재건은 AFC 투비즈 입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면서 “유럽 축구에 빨리 적응해 앞으로 AFC 투비즈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되고 싶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입단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장점으로 최전방과 2선 미드필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 이재건은 “어느 위치던 상관없다. 팀에서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은중 2군 감독 겸 1군 코치는 이재건의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은중 코치는 “이재건은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나고 득점력도 있다”며 이재건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재건을 단순히 미래를 내다보고 한 영입은 아니다. 바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팀의 득점력이 부족한데 이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재건을 포함해 지난 여름 AFC 투비즈로 이적한 하승준(18), 오장원(18)까지 앞으로 한국축구 젊은 유망주들이 AFC 투비즈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