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세월호 1000일에 “故김광석 있어 다행…아이들 부탁해” [전문]

입력 2017-01-09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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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세월호 1000일에 “故김광석 있어 다행…아이들 부탁해” [전문]

방송인 김제동이 故김광석을 추모하며 세월호 아이돌을 부탁했다.

김제동은 지난 6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광석 아저씨가 우리 곁을 잠시 떠나신 날이네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그 곳에서 아이들 불러모아 놓고 노래 들려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힘든 고비마다 아저씨 노래 한 자락씩 부여잡고 가파른 오르막마다 아저씨 노래 한 발씩 디뎌가며 잘 왔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얼마나 우리가 고마워하는지 아저씨가 그 곳에서 다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오늘 부르는 이 노래들이 아저씨와 아이들에게 들릴 거라는 순진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요. 여기 일은 우리가 잘 하겠습니다”리고 썼다.

그러면서 “한 줄 한 줄 기타줄을 튕기다 보니 천회가 되었다는 콘서트 때 아저씨 말처럼 우리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사는 세상을 조율하기 위해 광장에 있어요.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아저씨”라며 “아이들 잘 부탁해요. 다행이다. 아저씨가 거기 있어서. 잘 쉬시고 계세요. 두 손 모아 기도해요”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故김광석이 떠난 날을 추모하는 동시에 세월호 1000일을 맞아 아이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다음은 김제동 SNS 전문>

광석 아저씨가 우리 곁을 잠시 떠나신 날이네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그 곳에서 아이들 불러모아놓고 노래 들려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힘든 고비마다 아저씨 노래 한 자락씩 부여잡고
가파른 오르막마다 아저씨 노래 한 발씩 디뎌가며
잘 왔어요.
얼마나 우리가 고마워하는지 아저씨가
그 곳에서 다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오늘 부르는 이 노래들이 아저씨와 아이들에게 들릴 거라는 순진한 믿음 포기 안 하려구요.
여기 일은 우리가 잘 하겠습니다.
한 줄 한 줄 기타줄을 튕기다 보니 천회가 되었다는 콘서트 때 아저씨 말 처럼 우리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사는 세상을 조율하기 위해 광장에 있어요.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아저씨.
아이들 잘 부탁해요. 다행이다. 아저씨가 거기 있어서.
잘 쉬시고 계세요. 두 손 모아 기도해요.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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